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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수능 대비 자료를 준비하다 보니 PDF 파일을 인쇄해 직접 스프링 제본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캐논 프린터가 있어서 인쇄 작업은 크게 부담이 없었고, 프린터 설정만 맞추면 원하는 분량을 손쉽게 출력할 수 있었다. 인쇄물을 제본하는 과정도 생각만큼 번거롭지 않았다. 근처 문구점에서 스프링을 구매했는데, 가격은 3천 원 정도였고 제본 도구를 빌리거나 간단한 수동 펀치를 사용해 구멍을 뚫은 뒤 스프링을 끼우기만 하면 됐다. 



막상 직접 해보니 인쇄와 제본을 따로 맡길 필요가 없어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낀 기분이었다. 공부해야 할 내용이 한데 모여 있으니 자료를 넘겨볼 때도 훨씬 편했고, 책처럼 손쉽게 펼쳐지니 복습할 때 잦은 페이지 이동에도 인쇄물이 깔끔하게 유지됐다. 특히 수능 같은 장기 준비가 필요한 시험을 대비할 때, 계속 봐야 하는 자료나 문제지를 단단히 묶어두면 잃어버릴 걱정도 없어서 심적 안정감도 들었다.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후기를 보고 시도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직접 만들어보니 수능 대비 자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부 자료, 직장인 서류 정리 등에도 활용 가치가 높을 것 같았다. 

흔히 말하는 개꿀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집에 어느 정도 시간만 낼 수 있다면 인쇄부터 스프링 결합까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해볼 만하고, 무엇보다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아 자주 펼쳐봐도 흐트러짐이 거의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도 다른 PDF 자료를 묶을 일이 생기면 꼭 같은 방법을 쓸 계획이다. 한마디로 이 방법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직접 스프링 제본을 해보니, 책 한 권 뚝딱 만들어진 듯한 만족감이 들어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될 것 같다.